위러브유 라오스 지부 회원들은 “수재민들에게 삶을 지속할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 누군가 힘들고 두렵고 지쳐 있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 같이 있어 주는 이는 어머니일 것”이라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봉사활동 계획을 세웠다.
현장 답사를 한 결과, 수재민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었다. 일부 구호단체의 급식이 있었지만, 주로 볶음밥 등 기름기 많은 음식이라 주민들의 식성에 맞지 않아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은 비닐봉지에 라면을 담아 끓인 물을 부어서 먹기도 했다. 길은 군데군데 끊어져 일반 차량의 통행이 불가능했고 가까이 있는 시장은 너무 작아 식재료를 제대로 구하기 어려웠다. 식료품 가격도 급등해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었다. 이에 위러브유는 무료급식 캠프를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8월 2일 수해 현장에 도착했다. 임시 대피소에는 마이, 콕콩 마을 주민 1700여 명과 타힌, 힌라드, 타셍찬, 사몽 주민 1800여 명이 있었다. 이들을 위해 위러브유는 매주 일요일, 250km 떨어진 팍세에 들러 채소,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식자재를 운송했다. 제시간에 조달이 어려운 재료나 취사용 숯 등은 현지 주민에게 직접 구입했다. 아타프 주 재해대책본부에서 식자재 운반을 위해 군용 차량을, SK건설에서 장비를, 태국 오프로드 동호회에서 쌀, 계란, 각종 채소, 손전등 등을 지원해주기도 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원들이 실시한
무료급식 봉사는 아침 5시에 기상해서 밤 11시까지
이루어졌고 하루 평균 1300여 명이 찾아와서
따뜻한 음식을 먹었다고 합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원들은
대피소를 청소하고 대피소 주변의 배수로를 개설, 정비
위러브유 학교를 개설해 돌봄 교실을 운영하며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교사들의 율동을 따라 하며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점차 웃음꽃이 피어났다. ‘위러브유 학교’에서 배운 율동과 노래를 부모님 앞에 가서 선보이기도 했다. 불안감과 두려움, 슬픔이 서렸던 수해 현장에는 어느새 음악소리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고, 활짝 웃는 아이를 보며 학부모들은 눈물을 훔쳤다. 아이들은 아침 일찍부터 부모님의 손을 잡고 등교했고, 주민들은 아이들을 위러브유 학교에 믿고 맡겼다.
라오스 국영 뉴스통신 KPL은 “세계적 봉사단체 위러브유가 수재민을 위해 무료급식, 재해지역 복구작업, 배수로 정비, 각지에서 들어오는 구호품 정리 지원, 어린이를 위한 ‘위러브유 학교’ 개설 등 많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8월 29일과 30일에는 아타프 주지사와 사남사이 지자체장(한국의 시장, 군수, 구청장에 해당)이 위러브유에 연이어 표창을 수여했다. 러드 사야폰 아타프 주지사가 수여한 표창장에는 “홍수로 피해 입은 수재민들을 위한 봉사활동 공로가 크다. 여러분의 선한 행실을 우리 주 역사에 남긴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