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6~28일(현지 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지역사회 구축’을 주제로 ‘제68차 유엔 시민사회 콘퍼런스’가 열렸다.유엔이 개최하는 최대 규모의 시민단체 행사로, 유엔 관계자는 물론 각국 시민단체와 정부, 학계, 민간 부문 대표 등 5천여 명이 모여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위러브유는유엔 DGC(전 DPI, 유엔 공보국) 협력 단체로서 이번 콘퍼런스에 참가해 여러 단체들과 교류했다. 행사 기간 ‘청년 역량 강화’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해 셰리 밴 비버 미국 적십자사 대표 등 1백여 명 참가자들과 함께 미래 세대 주역인 청년들의 자원봉사 참여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3개 전시 부스를 운영해 유엔과 국제사회 공동 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홍보 및 이를 달성하기 위해 펼쳐온 활동을 알렸다. 그중에서도 캄캄한 어둠 속에서 촛불과 손전등을 번갈아 사용해보는 ‘브라이트 아이티 체험’ 부스는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앞서 위러브유는 전기 부족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티의 직업학교에 3천 개의 태양광 손전등을 지원해 학생들은 물론 가족들의 일상까지 밝게 비췄다. 빛의 중요성을 체험한 참가자들은 이 프로젝트의 효과와 필요성에 크게 공감했다. 케냐의 시민단체 대표인 셀리나 은코일레 씨는 “전시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태양광 손전등을 통해 학생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할 기회를 얻었고, 에너지도 절약하게 됐다”며 감탄했다. 위러브유 회원들이 직접 제작한 ‘선행 시작하기’ 만화 전시 부스, 위러브유 활동 소개 패널 전시 부스에도 각계각층이 방문해 뜨겁게 호응하며 SDGs 실천서약에 동참했다.
위러브유 라오스 지부 회원들은 “수재민들에게 삶을 지속할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 누군가 힘들고 두렵고 지쳐 있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 같이 있어 주는 이는 어머니일 것”이라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봉사활동 계획을 세웠다.
현장 답사를 한 결과, 수재민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었다. 일부 구호단체의 급식이 있었지만, 주로 볶음밥 등 기름기 많은 음식이라 주민들의 식성에 맞지 않아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아이들은 비닐봉지에 라면을 담아 끓인 물을 부어서 먹기도 했다. 길은 군데군데 끊어져 일반 차량의 통행이 불가능했고 가까이 있는 시장은 너무 작아 식재료를 제대로 구하기 어려웠다. 식료품 가격도 급등해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었다. 이에 위러브유는 무료급식 캠프를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8월 2일 수해 현장에 도착했다. 임시 대피소에는 마이, 콕콩 마을 주민 1700여 명과 타힌, 힌라드, 타셍찬, 사몽 주민 1800여 명이 있었다. 이들을 위해 위러브유는 매주 일요일, 250km 떨어진 팍세에 들러 채소,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식자재를 운송했다. 제시간에 조달이 어려운 재료나 취사용 숯 등은 현지 주민에게 직접 구입했다. 아타프 주 재해대책본부에서 식자재 운반을 위해 군용 차량을, SK건설에서 장비를, 태국 오프로드 동호회에서 쌀, 계란, 각종 채소, 손전등 등을 지원해주기도 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원들이 실시한
무료급식 봉사는 아침 5시에 기상해서 밤 11시까지
이루어졌고 하루 평균 1300여 명이 찾아와서
따뜻한 음식을 먹었다고 합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원들은
대피소를 청소하고 대피소 주변의 배수로를 개설, 정비
위러브유 학교를 개설해 돌봄 교실을 운영하며
봉사활동을 하였습니다.
교사들의 율동을 따라 하며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점차 웃음꽃이 피어났다. ‘위러브유 학교’에서 배운 율동과 노래를 부모님 앞에 가서 선보이기도 했다. 불안감과 두려움, 슬픔이 서렸던 수해 현장에는 어느새 음악소리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고, 활짝 웃는 아이를 보며 학부모들은 눈물을 훔쳤다. 아이들은 아침 일찍부터 부모님의 손을 잡고 등교했고, 주민들은 아이들을 위러브유 학교에 믿고 맡겼다.
라오스 국영 뉴스통신 KPL은 “세계적 봉사단체 위러브유가 수재민을 위해 무료급식, 재해지역 복구작업, 배수로 정비, 각지에서 들어오는 구호품 정리 지원, 어린이를 위한 ‘위러브유 학교’ 개설 등 많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8월 29일과 30일에는 아타프 주지사와 사남사이 지자체장(한국의 시장, 군수, 구청장에 해당)이 위러브유에 연이어 표창을 수여했다. 러드 사야폰 아타프 주지사가 수여한 표창장에는 “홍수로 피해 입은 수재민들을 위한 봉사활동 공로가 크다. 여러분의 선한 행실을 우리 주 역사에 남긴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우리는 1990년대부터 한국에서 활동했으며 2001년 공식 출범한 이후 현재 51개국 105개 지역에서 15만 5천여 명의 회원들이 아동, 여성, 노인, 장애인, 이재민과 난민, 빈곤가정 등 사회적 약자들의 복지 증진, 공동체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다각적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