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저녁까지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네요

비 오는 날에는 밀가루 음식이 유독
생각이 나죠ㅋㅋ

그래서 오늘 저희 집 저녁 메뉴는
들깨 손칼국수로 결정했어요


대부분 칼국수를 끓일 때
시중에 파는 칼국수 면을 사서 끓였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직접 칼국수 면을 만들어요ㅎㅎ

밀가루 500g에 물 270ml를 조금씩
섞어가며 반죽을 해서
비닐랩을 씌워서 30분 정도 숙성하면
된다고 하는데
집에 무게를 잴만한 저울도 없고
그냥 대충 감으로 반죽해서
칼국수 면을 만들었어요ㅋㅋ



어릴 적에 아빠가 자주 칼국수 면을
만드셨는데 그 기억을 되살려
쟁반에 밀가루를 뿌리고 반죽 위에도
밀가루를 뿌려 밀대로
두껍지 않게 밀어서 썰어주면
칼국수 면이 완성되죠

반죽이 살짝 질었는데 밀가루를 뿌려서
그런지 생각보다 괜찮게
칼국수 면이 나왔네요ㅋㅋ

밀가루 많이 뿌리세요
안 그럼 반죽이 붙어서 힘들어요



멸치, 건새우, 무, 파뿌리, 대파, 건표고, 다시마
넣고 육수를 진하게 만들었어요

들깨칼국수는 육수를 진하게 내서
끓이니까 다른 재료
많이 안 들어가도 맛있더라고요



육수에 굵은소금과 멸치 액젓 쬐금 넣어서
간을 하고 칼국수 면을 넣고 끓였어요



마늘을 많이 넣으면 들깨의 맛을 헤칠 것 같아서
다진 마늘 쬐금 넣었어요

그리고 들깨가루는 많이 ㅎㅎ

들깨칼국수 끓일 때는
오래된 들깨가루로 끓이면
기름 쩔은 맛이 나요

그래서 저는 방앗간에서 사 온 지
얼마 안 된 들깨가루로
들깨칼국수를 끓였어요

그래야 들깨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죠ㅋ



육수 낼 때 썼던 표고버섯을 버리기 아까워서
들깨칼국수에 넣었어요ㅋㅋ

딸이 한 입 먹더니
칼국수 면도 괜찮고 맛있다면서
한 그릇 뚝딱 했어요

오늘 칼국수 면 만든다고 시간이 좀 걸렸는데
맛있게 잘 먹으니까 보람이 있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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